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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CY T1 사용기 및 음질비교기(feat. SONY MDR-XB50)

소관절 2019. 9. 18. 20:55

QCY T1

이게 뭔데 그리 잘 팔리나


 저렴한 가격, 깔끔한 디자인, 가격과 반비례하는 출중한 음질, 끊기지 않는 기본성능 덕분에 출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수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QCY T1. 그야말로 대박이 나버린 제품이다. T1의 큰성공에 힘입어 후속작으로 T3까지 출시될 정도로 상당히 유명한데 이번에 나도 사봤다.

 

 

 

사실 출시 초기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아무래도 저렴한 이미지 때문인지 썩 구매욕이 생기지는 않았는데 최근까지 잘 사용하던 블루투스 리시버가 고장나는 바람에 생애 최초로 무선 이어폰을 QCY T1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시작이 중국산 저렴이 제품이라 그리 달갑지는 않지만 돈이 없는걸 어쩌랴. 마음만은 저멀리 에어팟을 향해..

 

 

 

한글살짝. 정식 수입제품의 장점.
제품스펙

1만원대 저렴한 가격


 배포 18,000 원 인데 묵혀놨던 네이버페이 포인트 6천원 써서 12,000 원에 샀다. 그냥사도 저렴하지만 포인트 덕분에 더 저렴해지니 기분은 더욱 더 업업. 네이버스토어에서 구매한 정식수입제품 답게 한글 설명과 더불어 KC마크가 떡 하니 붙어있다.

(여담이지만 몇달전 KC마크 없는거 중고로 팔았다가 전파법 위반으로 전파관리소에서 조사받은거 생각하면 아직도 부글부글...ㅡ.,ㅡ;; 다행히 기소유예 됐지만.)

 제품스펙 설명은 중문/영문으로 되어 있는데 중국어는 전혀 읽을 수 없으니 영문으로 살펴본다. 딴거 볼 필요 없고 충전/재생시간만 보면된다. 충전시간은 2시간에 재생시간은 4시간 와우~ 훌륭한데?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을 써본 적이 없어 QCY T1과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이전에 사용했던 알리발 중국산 블루투스 리시버가 1시간이면 배터리 떨어지던 것과 비교를 해보면 무려 4배나 재생시간이 늘어난 셈이다. 일단 스펙상 재생시간부터 만족만족.

 

 

 

박스상태 굳
이어폰 꺼내면 그냥 연결됨.

에어팟 부럽지 않은 자동연결


 친구가 사용하는 에어팟 구경해보니 뚜껑만 열면 알아서 연결이 되던데 너무 신기하더라. 에어팟만 그렇게 되는건줄 알았더니 아니었다. QCY T1도 거치대에서 이어폰을 꺼내기만 하면 알아서 연결된다. 겨우 1만2천원 짜린데 말이여 신기할세. 사실 블루투스 기능이 세상에 알려진지 이미 십여년이 넘게 지나 대부분 사람들이 무선제품 자동연결에 익숙하겠지만 난 그동안 제대로된 무선제품을 사용해 본적이 없어 그저 신기할 뿐이다. 

 -최초연결방법 : 오른쪽 이어폰을 거치대에서 분리하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고 페어링모드로 진입한다. 이때 핸드폰에서 QCY-T1-R 찾아서 연결하면 그냥 끝이다. 초간단. 오른쪽 연결됐으면 왼쪽은 꺼내기만 하면 자동연결된다.

 전원 끄는 법도 간단하다. 거치대에 다시 거치시키면 전원은 꺼지고 충전을 시작한다. 자동연결 및 자동전원차단의 편리함 덕분에 아직까지 수작업을 통한 연결과정을 거친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초간단. 괜히 블루투스 리시버에 유선이어폰 연결해서 어렵게 쓰지 말고 진작 이거나 사서 쓸껄 그랬네벼..

 

 

 이어폰에 직접 충전잭을 꽂아야 하는 제품들은 내구성이나 방수에 취약하여 쉽게 고장나기 쉬운데 이 녀석은 마치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는 것 처럼 거치대를 그대로 충전하면 되니 굉장히 편리하고 이어폰 좌우 전원관리를 따로 할 필요가 없어 각각 나뉘어질 일이 없어 이어폰 분실의 위험도 굉장히 적다. 거치대에 뚜껑이 없어 이어폰이 저절로 분리되어 버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자성이 굉장히 강한 편이라 그럴 걱정은 할 필요가 없더라.

 

 

 

 

소니와 견줄만한 음질


 내가 기존에 사용하던 이어폰은 SONY MDR-XB50 유선 제품인데 이 제품의 음질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 무려 5년 넘게 사용중이다. 이어폰잭이 없는 스마트폰 아이폰7으로 바꾸면서 사용빈도가 조금씩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저음부가 튼튼한 이 녀석을 버릴 수 없어 변환잭과 블루투스 리시버를 활용해 잘 쓰고 있다.

 이번에 QCY T1은 무선이어폰이라는 편의성 때문에 구입한 것이라 음질은 당연히 기대치가 바닥이었다. 그런데 직접 청음을 해보니 오~ 음질이 생각보다 구리지 않다. 아니 좋다. 하이, 미들, 로우 전부 적절히 불쾌하지않은 음색으로 누락되는 음 없이 모든 음을 이어폰을 통해 고막으로 잘 전달해준다. 특히 가장 마음에 든 점은 역시 저음. SONY MDR-XB50과 큰 차이점을 느끼기 힘들 정도로 저음 구현이 좋은 편이다. 1만원대 제품에서 그것도 유선이 아닌 무선 제품에서 이 정도 저음을 경험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몇년동안 SONY MDR-XB50만 고집하고 있던 사이, 저가 이어폰들의 음질이 상향 평준화된 것인가?? 아니면 QCY T1만 특출나게 음질이 좋은 것인가?? 다른 저렴이 이어폰들을 청음해본 적이 없으니 뭐 모르겄네.. 아무튼 생각보다 월등히 만족스러운 음질(특히 저음)에 상당히 놀랐다.

 나도 꽤 예민한 귀를 가진 프로불편고막러로서 그렇게 막귀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 음질을 좋게 느끼는 거라면 진짜 막귀들은 굳이 비싼 브랜드 제품 살 필요없이 이거 사면 충분히 음질에 만족하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장점과 단점


- 장점 : 저렴한 가격, 저렴한 가격과 달리 저렴하지 않은 음질, 에어팟 못지 않은 자동연결의 편의성, 4시간에 이르는 긴 재생시간, 싼티 나지않는 깔끔한 디자인, 생각보다 튼튼한 내구성.

- 단점 : 거치대와 이어폰간의 간헐적 접촉불량, 물리버튼 사용시 고막테러('똑딱!' 소리 알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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